코스피, 美 관세 충격에 5.57% '폭락'…1년 5개월 만에 '최저'

등록 2025.04.07 17:22:39 수정 2025.04.07 17:22:3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코스피 5.57% 급락…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
외국인 3조원 가까이 팔자…시총 2천조원 붕괴
시총 상위주 일제히 급락…방산·조선업종 투매
코스닥도 5.25% 급락…에이비엘바이오 상한가
변동성 지수 65.04%↑…원·달러 환율 33.7원↑

 

【 청년일보 】 코스피가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에 7일 하루 만에 5% 넘게 폭락하며 2,320선까지 밀려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p)(5.57%) 급락한 2,328.20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률과 하락폭 모두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장중 최저치는 2,327.01로, 이는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오전 9시 12분께 선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49억원을 순매도하며 2021년 8월 이후 최대 규모 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천883억원을 팔아 현·선물 합산 2조8천832억원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기관은 2천5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6천7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06조1천428억원으로 감소하며 약 3개월 만에 2천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다.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9.55%), 현대차(-6.62%), 셀트리온(-5.46%) 등 주요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승세가 컸던 방산·조선 업종도 투매에 휩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HD현대중공업(-8.17%), 한화오션(-9.81%), HMM(-6.98%)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내수 방어주 성격이 강한 한국전력은 2.05% 오르며 시총 상위 100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전기가스업종(0.44%)만 소폭 상승했고, 기계장비(-8.80%), 운송장비부품(-6.96%), 의료정밀기기(-6.89%)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65.04% 오른 44.2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6.09p(5.25%) 내린 651.30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천870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가 급락한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가 4조원대 기술수출 계약 소식에 상한가(29.96%)를 기록했다.

 

정치테마주인 상지건설(29.97%), 코나아이(27.78%) 등은 조기 대선 확정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4천912억원, 6조2천27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7원 급등한 1천467.8원에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글로벌 관세 전쟁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 현금 확보를 위한 외국인 투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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