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앞줄 왼쪽 여섯 번째)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768880182_ddc832.jpg)
【 청년일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업계의 과도한 보수 인하 경쟁을 지적하며 운용사의 펀드 관리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이 만성적인 증시 저평가, 기업실적 둔화 우려, 글로벌 관세전쟁 등 누란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위기 돌파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 등은 접어두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입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감원은 자산운용사가 신의의무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형식적인 의결권 행사, 일부 대주주·임직원의 사익추구, 계열사 등 이해 관계인에 치우친 의사결정 등 투자자 최우선 원칙을 훼손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며 “금감원은 의결권 행사 모범 및 미흡 사례를 적시하고, 향후 시장이 성실한 수탁자를 가려낼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산운용사의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위한 보수 인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운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펀드가격(NAV) 산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며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펀드시장 신뢰보호를 위해 상품운용 및 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역량 제고를 위한 ‘전문성’과 ‘창의성’ 제고 노력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며 “금감원도 펀드 운용규제 개선과 운용사 업무영역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자산운용사가 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