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글로벌 AI 혁신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서울특별시청]](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909738773_84ba5b.png)
오늘날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날로 첨예화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만큼, 업계 안팎선 고급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다. 정부·지자체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AI 3대 강국 제시했지만"…투자 '뒷걸음'에 인재 유출 '속앓이'
(中) “AI캠퍼스부터 조례 제정까지”…지자체의 다양한 AI 인재 양성 전략
(下) "AI 인재 육성"...민관협력 가시화 '속도'
【 청년일보 】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AI가 부상함과 동시에 AI 인재들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많은 지자체가 AI 인재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노리고 있다.
지자체들은 AI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수도권은 AI캠퍼스를 통해 AI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수도권 지역은 교육 프로그램 체계화 등을 통해 AI 인재 양성을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AI 인재 양성을 위해 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많은 지자체들이 AI 붐에 뛰어들며, 지역 발전의 한 축으로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서울·경기 지역, ‘AI 캠퍼스’로 AI 인재 육성…“AI 핵심 인재로의 성장 기대”
13일 관계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연간 1만명의 AI 인재를 양성해, AI 인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청년일자리 정책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를 AI 전문 교육기관으로 재편해 4천여명의 AI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육성한다.
현재 청년취업사관학교 마포·종로·중구 캠퍼스를 AI 특화캠퍼스로 재편해 운영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AI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별로는 ▲마포 캠퍼스에서는 AI 서비스 개발자와 인프라 엔지니어 ▲종로 캠퍼스에서는 AI 인프라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자 ▲중구 캠퍼스에서는 AI와 클라우드 기술 기반 AI 서비스 개발자를 각각 육성한다.
나머지 6천명은 올해부터 캠퍼스타운 창업기업과 서울의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 연계를 통한 AI 기업 인재 육성 기능 강화와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연계 및 AI 관련 학과 지원 등을 통해 고급‧실무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고양시 창조혁신캠퍼스 청사에 ‘경기북부 AI캠퍼스’를 개소하고,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북부 AI캠퍼스’ 신설은 경기 북부 지역의 AI 산업 활성화와 맞춤형 AI 교육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추진됐으며, 올해 하반기 중 개소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2025 AI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기존 AWS(아마존 웹 서비스), 구글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새롭게 참여해 총 5개 글로벌 빅테크기업과 협력한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성남시 판교에 수도권 AI 교류 거점인 ‘경기AI캠퍼스’를 개소, AI 관련 이론 교육과 AI 기술 실습 과정을 제공해 도민들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경기 AI캠퍼스는 도민과 청년들이 AI 기술을 익히고 현장적용을 지원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결된 협업을 통해 AI 글로벌 생태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북부 AI캠퍼스’가 들어서는 고양시 창조혁신캠퍼스. [사진=경기도청]](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902638918_eaeff9.jpg)
◆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부터 교육프로그램까지”…비수도권 지자체들도 ‘AI 인재 양성’ 추진
비수도권 지자체들도 AI 산업 인재 육성 의지를 드러내며, 교육 프로그램 등에 힘쓰고 있다.
포항시는 한국인공지능협회,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한동대학교, 경상북도경제진흥원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및 AI 산업 혁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 등 지역이 직면한 과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고, 포항을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이루어졌다. 특히 포스텍과 한동대는 AI 융합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청소년과 대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교육발전특구 디지털 혁신 교육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원주교육지원청과 함께 ‘초중고 찾아가는 AI 교육’을 4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해당 교육은 전문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을 구성했으며, 일회성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했다.
이외에도 원주시는 올해 2억 3천만원을 투입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와 함께 관내 초중고생 대상 다양한 AI 인재 육성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광주AI영재고등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와 재정분담 협의를 해결함에 따른 것으로, 광주AI영재고 건립에 필요한 총사업비 871억원의 70%(611억원)를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30%(260억원)를 광주시가 분담하는 형태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북구 첨단3지구 인공지능(AI)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오룡동 468일원)에 연면적 1만5990㎡, 지하 1층~지상 5층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동 규모의 광주AI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AI영재고등학교는 총 150명의 학생을 모집해 ▲학점제·무학년제 ▲인공지능(AI) 분야 특화 교육 및 GIST 연계·협력 프로그램 ▲학교장 자율의 특성화 교육과정 등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AI영재고 조감도. [사진=광주광역시청]](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900621326_00e51d.png)
◆ ‘AI 인재 양성’ 등 담은 조례 제정까지…지자체의 청년 붙잡기 노력
이외에도 많은 지자체들이 AI 인재 양성을 포함해 AI 산업 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 수립·추진 등을 담은 조례를 연이어 제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의회 박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산구 인공지능기술 산업 진흥 및 노동자 권리 보호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지난 1월 심홍순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최초 대표 발의한 ‘경기도 인공지능 미래인재 양성 조례안’이 통과됐다.
해당 조례안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도내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자 인공지능(AI) 양성센터와 캠퍼스를 설립·운영할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많은 지자체들이 AI 산업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청년일자리 창출 및 이를 통한 청년을 비롯한 많은 산업체와 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대표적인 참고 사례로 광주광역시가 있다.
광주광역시는 미래세대 인공지능(AI) 인재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23년부터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을 인공지능(AI) 융합대학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광주과학기술원의 인공지능(AI)대학원도 AI 박사를 배출하는 등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의 산실로 활약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비수도권 지역일수록 지역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을 붙잡고자 AI나 메타버스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수도권에 있는 좋은 강사진들을 모셔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으며, AI·메타버스 기업들을 유치해 취업과 연계시키고 있다”면서 “청년층의 역외 유출 방지 및 지역 부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