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6055332644_0eff43.jpg)
【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대금 중 달러화 결제 비중은 소폭 늘어난 반면, 엔화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수출대금의 84.5%가 미국 달러화로 결제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로화(6.0%), 원화(2.7%), 엔화(2.0%), 위안화(1.5%) 결제 비중은 모두 줄었다. 특히 엔화 비중 2.0%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성준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선박 등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달러화 결제 비중도 함께 확대됐다"며 "엔화 결제는 기계류, 정밀기기,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일본과의 교역 축소가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의 대(對)일본 수출액은 2011년 396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296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수입 결제 통화에서도 달러 비중은 80.3%로 여전히 가장 컸으나,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이어 유로(5.7%), 원화(6.3%), 엔화(3.7%), 위안화(3.1%) 순이었다. 위안화는 유일하게 비중이 증가(0.7%p)하며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 팀장은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이 줄면서 달러 결제 비중이 감소했고, 반대로 반도체, 철강제품, 자동차 부품 등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위안화 결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