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훼방꾼 ‘M2 대식세포’ 타깃 면역항암제 개발…“면역항암제 신약 기대”

등록 2025.04.15 09:28:03 수정 2025.04.15 09:28:13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M2 대식세포 내 CD18 단백질 표적 펩타이드 신약후보 물질 개발
배현수 교수 “향후 범용 면역항암제·정밀 면역치료 발전 기여 기대”

 

【 청년일보 】 고형암 주위에서 면역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종양미세환경 내 M2형 종양 관련 대식세포를 선택적으로 정밀하게 제거하는 약물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경희대학교 배현수·강성호 교수 연구팀이 종양 성장을 돕는 대식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해 사멸을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고형암에서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펩타이드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으면서 종양 크기는 줄여주는 자연계의 독성분 물질에 주목, 이 물질의 표적이 M2 대식세포임을 확인하고 그 결합 분자인 활성형 CD18 단백질을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특정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독성분 물질의 독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분자구조를 재설계하고, M2 대식세포 내 활성형 CD18 단백질을 인식하는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로 발전시켰다.

 

그 결과, 펩타이드-약물 접합체(TB511)는 정상 대식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종양 내 M2 대식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모델에 투여한 임상시험에서도 대장암·폐암·췌장암 등 고형암에서 종양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정상 면역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 정밀 면역항암제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TB511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임상1/2a상 승인를 얻어 올해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배현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개발한 약물은 종양 내에서만 활성화된 CD18을 표적으로 M2형 대식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정밀한 타겟팅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범용 면역항암제 개발과 정밀 면역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암면역학 및 면역치료 분야 국제학술지 ‘암면역치료학술지(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4월호에 게재됐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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