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생산·수출 모두 '사상 최대'…세계 3대 수출국 위상 강화

등록 2025.05.27 11:00:01 수정 2025.05.27 11:00:0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화장품 생산액, 전년比 20.9% 증가한 17조5천억원…수출액도 20.3% 늘은 102억달러

 

【 청년일보 】 국내 화장품 산업이 지난해 생산과 수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K-뷰티'의 글로벌 확산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20.9% 증가한 17조5천4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20.3% 늘어난 102억달러를 기록해, 양 지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한국은 프랑스(232억5천823만달러), 미국(111억9천858만달러)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전년 3위였던 독일(90억7천601만달러)을 10억달러 이상 격차로 따돌리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수출 대상국도 늘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은 총 172개국에 수출돼 전년 대비 7개국이 추가됐다. 최대 수출국은 여전히 중국(24억9천만달러)이었으나,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56.4% 급증한 19억달러로 크게 성장했고, 일본(10억4천만달러), 홍콩(5억8천만달러), 베트남(5억3천만달러) 등도 주요 시장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랍에미리트(1억7천만달러)는 91.0%의 폭발적인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국 순위 9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69.9%)와 폴란드(161.9%)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은 0.8%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8천62억원)로,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89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으며, 4월 수출은 10억3천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생산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이 10조2천961억원으로 전체 생산의 과반 이상(58.7%)을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색조화장용(2조6천755억원), 인체세정용(2조770억원), 두발용 제품(1조5천280억원) 등도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기능성화장품 중 주름 개선 제품의 생산액은 전년보다 71.0% 증가한 2조5천593억원으로,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에 따른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다만, 책임판매업체 수는 2만7천932개로 전년 대비 3천592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개정된 화장품법 시행규칙에 따라 식약처가 폐업 신고한 6천292개 업체를 직권 취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고한 책임판매업체 1만3천976개 중 88%인 1만2천266개는 종사자 수가 10명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로, 산업 전반의 영세성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액 1천억원 이상인 대형 업체는 전년 12개에서 21개로 늘었으며, 이 중 8개사는 전년 대비 생산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산업의 질적 성장 가능성도 함께 확인됐다.

 

식약처는 "기초·색조화장품 중심의 수출 증가가 생산 확대로 이어진 동시에, 기능성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제품 다변화와 고급화에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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