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는 주요 보험사 중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신한라이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4056250452_383c91.png)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보험사의 남녀 평균 임금격차는 34.6%로 국내 상장법인의 평균 임금격차 30.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DART)에 공시된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NH농협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8개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6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사업고서를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천477만원, 여성은 4천88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주요 보험사의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는 34.6%로 지난해 국내 공시대상 상장법인의 30.7%에 견줘 3.9%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DART에 공시된 대상 회사 2천980곳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천780만원, 여성은 6천773만원으로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는 30.7%로 전년(26.3%)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보험업종별로 살펴보면 상상 8개 생보사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천188만원, 여성은 5천175만원으로 생보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는 28%로 집계됐다. 반면 6개 손보사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천767만원, 여성은 4천600만원으로 손보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는 40.8%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생보사보다 손보사에서 남녀 평균 임금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콜센터, 고객센터, 지점 등의 사무직 직원의 정규직 채용 여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손보사들의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에서 사무직과 일반직 사이의 격차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것이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보험사별로 보면 생보사에서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가 가장 큰 보험사는 동양생명으로 37.7%를 기록했다. 이어 교보생명(31.6%), 삼성생명(31.3%), NH농협생명(27.5%), 미래에셋생명(27.4%), KB라이프(25.4%), 한화생명(24.1%), 신한라이프(20.9%) 순이었다.
손보사 중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가 가장 큰 보험사는 DB손해보험으로 주요 보험사 중 유일하게 절반을 넘어 50.5%로 집계됐다. 이어 메리츠화재(43.9%), 현대해상(41.9%), KB손해보험(38.7%), 한화손해보험(32.9%), 삼성화재(31.3%)가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남녀 임금격자의 가장 큰 원인은 직무·직급 분포 차이에 따른 것으로 남성 직원은 영업 관리직, 본사 기획·재무 등 상대적으로 보상이 큰 부서에 많이 분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반해 여성 직원은 콜센터, 고객서비스, 사무보조(사무직) 등 비교적 낮은 임금 구조의 직무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더욱이 여성 직원들의 경우 출산·육아 등의 경력 단절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몫한다”며 “많이 변하긴 했지만, 아직 여성 직원들이 중간 관리자 이상으로 승진하는 데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