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312003517_ce2541.jpg)
【 청년일보 】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 이남과 이북 지역의 아파트값이 역대 최대 격차를 나타냈다.
27일 부동산R114가 서울 한강 이남·이북 지역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강 이남 지역 11개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5천334만원으로, 한강 이북 14개구 평당가(3천326만원)보다 2천8만원(60.4%)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R114가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격차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북 지역은 7.4% 상승한 반면, 이남 지역은 12.7% 오르며 두 지역 간 편차는 더욱 벌어졌다.
자치구별로는 이남권에서 서초구가 3.3㎡당 평균 1천94만원 상승한 8천370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8천336만원, 1천11만원 상승), 송파구(6천98만원, 891만원 상승), 강동구(4천70만원, 475만원 상승) 등의 순이었다.
이북권에서는 성동구가 537만원 오른 4천917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산구(6천13만원, 478만원 상승), 광진구(4천500만원, 463만원 상승), 마포구(4천514만원, 454만원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R114는 이 지역에서 성동 트리마제, 용산 나인원한남, 광진 워커힐, 마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지역 대표 단지가 시세 상승을 주도했으며, 이번 달에도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한강 벨트 라인 위주로 집값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양극화가 고착화하면 주택시장 불안정과 자산 불균형이 심화하므로 양극화 완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