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 부당대출 의혹 직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6854226766_983390.jpg)
【 청년일보 】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IBK기업은행 전현직 직원들이 구속됐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전 IBK기업은행 직원 김 모씨(사기 등)와 현직 조 모씨(배임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12일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김씨와 조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사유를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과 그 배우자, 입행 동기와 사적 모임, 거래처 등이 연계된 882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이 적발됐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퇴직자인 김씨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법무사 사무소 등을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2017년 6월부터 7년간 심사센터 심사역인 자신의 배우자, 친분이 있는 임직원 28명과 공모하거나 도움을 받아 785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금감원 조사에서 나타났다.
다만 검찰은 구속영장에 785억원보다 적은 범행 액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씨가 김씨에게 대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해 함께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3월부터 기업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달 말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방어권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