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은행 ATM기기.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09/art_17408128090879_d993e4.jpg)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은행들이 올해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은행업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채용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으로 170명을 채용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채용전형은 오는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모집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IT 3개 분야이다.
기업은행은 지원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위해 오는 4일 IBK기업은행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어 5일부터 2주일 동안 주요 대학을 직접 찾아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생동감 있는 채용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청년고용 창출을 선도하겠다"며 "사회형평적 채용을 위해 이번에도 장애인 가점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190명의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일까지 서류 접수를 실시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3년 상반기 250명, 하반기 250명 등 5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80명, 하반기 210명 등 390명을 뽑았다. 이는 전년 대비 22%(110명)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50명의 인재를 채용하며, 이달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주요 금융 자격증, 디지털 관련 자격증,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객관적 증빙이 가능한 경력에 한해 인정한다.
하나은행은 2023년 46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50명, 하반기 250명 등 400명으로 전년 대비 13%(60명) 줄었다.
이처럼 은행업무 전반에 걸친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채용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은행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금융 디지털화'가 꼽힌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면서 조직 운영방식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점포 운영도 축소되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디지털화로 기존 은행원과는 다른 역량의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IT와 AI 관련 전문가 및 인력을 유연하게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며 "조직 규모가 줄어들면서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도 줄어드는 셈이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