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韓투자자들, 새정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베팅"

등록 2025.06.13 09:02:40 수정 2025.06.13 09:05:24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새 정부 상법 개정 추진 기대감 영향" 평가

 

【 청년일보 】 코스피가 3년 반 만의 최고치로 오른 것은 새 정부가 거버넌스 개혁을 이끌며 주식 평가가치가 상승하리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11일(현지시간)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연일 치솟고 있는 한국 증시 상황을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코스피가 3년 만에 '3,000선 복귀'를 바라보는 등 증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4배까지 떨어지는 등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상장사의 낮은 평가가치,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을 약속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에선 국내 개인 투자자 급증과 경제 둔화 우려로 자본시장 개혁이 최우선 정치 의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새 정부의 의지가 강한 점을 주목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권 출범 일주일 만인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약속했던 만큼, 상법 개정이 전례 없는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FT는 "이 대통령과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주주 보호 조치는 역대 가장 강력한 것"이라며 "경제 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급증한 개인 투자자들 또한 자본시장 개혁을 최상위 정치 의제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고 최대 주주의 의결권 남용을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메모리칩 업황 호전, 원화 절상, 계엄령 사태 이후 정치적 안정 회복,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기대 등에 더해 새로운 모멘텀이 되는 것으로 FT는 분석됐다.


다만 FT는 이같은 정책 추진이 강력한 대기업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기업들이 정부에 이와 관련한 우려를 비공개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처럼 코스피가 현실적으로 5,000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나온다고 FT는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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