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1175991463_dbc94c.jpg)
【 청년일보 】 국내 주식시장 상승과 추가경정예산 논의 등의 영향으로 국민의 경제 심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08.43을 기록했다. 전날인 12일에는 109.05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11일(110.86)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10일 계엄 사태 직후 77.08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2월 2일 화물연대 파업 당시(77.02) 이후 최저치였다.
올해 1월 한때 100선을 회복했으나, 4월 9일 미국의 관세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82.83까지 다시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2022년 1월부터 발표하고 있는 실험적 주간 통계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관련 언론보도에서 추출한 문장을 기반으로 감성 분석을 실시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의 비율을 계산해 지수를 산출한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15일 기준 1.0(일주일 이동평균)으로, 비상계엄 발표 직전 수준이던 지난해 12월 3일(0.5)에 근접한 상태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2월 14일 12.8로 정점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세도 경제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코스피는 최근 2천9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조원 이상 규모의 2차 추경 편성 논의가 본격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기관들도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전략산업 재정 지원과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주식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도 "정치적 안정성과 확장적 재정 정책,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 AI 분야 투자 확대 등은 한국 경제의 기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