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겸 넥슨코리아 부사장). [사진=넥슨]](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7442977313_08a423.jpg)
【 청년일보 】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겸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24일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5)' 기조강연에서 "우리가 글로벌 게임산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빅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변화와 그에 맞선 국내 개발사의 생존 전략을 진단하며 '빅 게임' 개발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강연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NDC 25' 첫 세션으로, 박 대표는 "게임산업이 이제 더 이상 확장의 시대가 아닌, 치열한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전제했다.
그는 "모바일·PC·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서 신규 게임의 등장 자체가 드물고, 기존 인기작들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비게임 앱인 틱톡과 유튜브가 오히려 매출에서 게임 앱을 추월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러한 정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어적 태도를 버리고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빅 게임'이다.
그는 "이 빅 게임은 단순한 대작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규모와 품질, 브랜드 파워를 갖춘 게임"이라며 "우리가 익숙한 개발·마케팅 방식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이라고 말했다.
![24일 NDC 25가 열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2층 국제회의장 전경. [사진=넥슨]](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744299288_ea6912.jpg)
특히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마케팅과 개발 환경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처럼 론칭 2개월 전 집중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는 구조가 아니라, 글로벌은 수년 전부터 트레일러와 브랜딩을 준비한다"며 "이는 게임 품질 외에 영상 기획력, 조직의 장기적 비전 공유 역량까지 요구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AAA급 그래픽, 대규모 콘텐츠를 요구하는 글로벌 유저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백명 규모의 대형 개발 조직이 필수"라며 조직 설계 자체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도전 속에서도 "K-컬처 확산과 국내 개발사의 라이브 서비스 경험은 충분한 경쟁력이 된다"며 아직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기회가 몇 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기준의 '빅 게임'을 만들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이번 NDC 25가 각 개발자들이 가진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빅 게임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조강연을 마무리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