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북미 최대 여름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SGF) 2025'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참가를 알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6일 오후 2시(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튜브 시어터에서 개막하는 'SGF 2025'는 캐나다 출신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리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글로벌 게임쇼 'E3'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2020년 처음 개최한 행사로, 2023년부터는 미국 LA 현지에서 오프라인 쇼케이스도 병행하고 있다.

6일 SGF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총 56개 게임사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넥슨·엠바크 스튜디오·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네오위즈·카카오게임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넥슨은 3년 연속 SGF 메인 쇼케이스에 참가하며 슈팅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3 업데이트 '돌파'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돌파'에서는 신규 지역 '액시온'과 8인 협력 콘텐츠 '필드 거신 레이드', 탈것 '호버 바이크' 등 대규모 콘텐츠가 예고돼 있다.

넥슨의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연내 출시를 앞둔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크 레이더스는 로봇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PvPvE 기반 3인칭 익스트랙션 슈터로, 글로벌 FPS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공식 라인업을 밝히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신작 '아이온2', 슈팅 장르 'LLL', 실시간 전략 게임 '택탄' 등 주요 개발작 중 일부가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SGF를 통해 글로벌 게이머 대상 최초 공개가 이뤄질 경우 신작 흥행 기대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넷마블도 이번 SGF 2025를 통해 신작 '몬길: STAR DIVE'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를 선보인다. 넷마블은 신작 2종의 신규 트레일러 및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며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펄어비스는 대작 오픈월드 액션 게임 '붉은사막(Red Desert)'을 직접 시연한다. 지난 3월 GDC와 5월 PAX EAST에 연이어 참가한 데 이어 북미 최대 쇼케이스 SGF 무대까지 오르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네오위즈는 소울라이크 장르로 흥행에 성공한 'P의 거짓(Lies of P)'의 확장팩(DLC) 'P의 거짓: 서곡(Lies of P: Overture)'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여름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출시일과 콘텐츠 구성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 카카오게임즈는 자사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엔픽셀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선보인다. 지난해 GDC에서 첫 공개된 이후 1년여 만에 글로벌 쇼케이스 무대에 다시 오르며 북미 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특히 이번 SGF 2025에서는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 뿐만 아니라, 중견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SGF 파트너였던 아이언메이스가 빠진 대신, 펄어비스·네오위즈·카카오게임즈 등 중견급 업체들이 파트너사로 새롭게 합류해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이어간다.

한편, SGF는 일본 도쿄게임쇼(TGS), 유럽 게임스컴(Gamescom), 한국 지스타(G-STAR) 등 전시 중심 행사들과 달리 트레일러 공개 중심의 쇼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