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 새 18% '급등'…단기과열·주가과속 종목 '속출'

등록 2025.06.29 12:00:46 수정 2025.06.29 12:00:4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정책 기대에 테마주 과열…카카오페이 한 달 새 122%↑
"추가 상승 한계…변동성 확대 속 선별 투자 전략 필요"

 

【 청년일보 】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18% 가까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 곳곳에서 '단기 과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한 분기 만에 세 배로 늘었고,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어선 '과속 종목'들도 빠르게 증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30개로, 지난 3월(11개)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22개, 17개로 집계됐다.

 

단기과열종목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 대비 30% 이상 상승 ▲회전율 급등 ▲일중 변동성 증가 등 요건을 충족하면 지정 대상이 된다. 지정 시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로만 거래가 가능하며, 필요시 지정 기간이 연장된다.

 

이처럼 과열 경고등이 커진 배경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있다. 지난 5월 말부터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5월 26일~6월 27일) 1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9.2%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 11주 중 10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사 목표주가를 넘어선 종목도 크게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종가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를 초과한 종목은 43개로 나타났다. 1분기 말까지만 해도 해당 종목은 전무했지만, 5월 말 9개로 늘더니 6월 들어 급증했다.

 

과열 신호는 테마주에 특히 집중되고 있다. 새 정부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도입 기대가 반영된 카카오페이, 카카오, 카카오뱅크, LG CNS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6월 한 달간 주가가 122.5% 급등했고, 26일 종가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5만6,700원)보다 39.6%나 높았다. 이후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지만, 여전히 목표가를 상회하고 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된 증권주들도 예외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주가도 최근 들어 잇따라 목표주가를 웃돌고 있다.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있는 SK스퀘어, 두산, 한화 등 지주사들도 과열 경고 종목으로 언급된다.

 

시장에선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코스피가 3,100선을 넘긴 뒤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일부 테마주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정책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무리한 추격 매수는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여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차익실현 과정에서 선별적 강세가 나타날 공산이 커 옥석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등락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변동성 관리에 이전보다 더 신경을 쓰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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