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281320643_099549.jpg?iqs=0.15444865103066863)
【 청년일보 】 코스피가 3일 3,110선을 넘기며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재차 강조한 데다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21포인트(1.34%) 오른 3,116.2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기존 연고점인 3,108.25(6월 25일)를 넘어섰고, 3,110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지수는 장 초반 3,1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외국인(6천293억원)과 기관(5천619억원)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4천137억원을 순매수하며 현·선물 합계 1조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조2천3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상승장을 이끈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4.93% 오른 6만3천800원으로 마감하며 주가가 6만3천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천664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순매수의 약 90%에 달했다.
2차전지주도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5.29%), LG화학(7.08%), 삼성SDI(3.52%)가 낙폭 과대 인식 속에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 역시 중국산 철강 반덤핑 제소 이슈에 따라 현대제철(16.18%), POSCO홀딩스(8.33%), 동국제강(7.95%) 등이 급등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 세액공제 기대가 약화되며 0.18% 하락했다. 또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방산주 등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일진전기(-9.38%), HD현대일렉트릭(-6.77%), HD현대중공업(-3.92%), 현대로템(-3.40%) 등이 하락 마감했다.
상법 개정안 통과는 지주사 주가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대감 선반영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집중투표제 관련 조항이 제외된 점도 일부 투자자의 실망 매물로 이어졌다. 한화(-5.43%), SK(-3.28%), CJ(-2.53%)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별로는 금속(3.73%), 의료정밀기기(2.96%), 전기전자(2.84%), 제약(2.82%) 등이 상승했고, 오락문화(-2.17%), 음식료(-0.97%), 건설(-0.4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1.43% 올라 793.3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2억원, 39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498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8천512억원, 5조801억원이었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8조7천527억원으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