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클라우드 "AI·미디어 기술로 韓 웹 기업 지원"

등록 2025.07.04 08:45:48 수정 2025.07.04 08:45:4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게임·OTT 중심 '빅3' 클라우드 틈새 공략…"AWS 보완 역할 자신"

 

【 청년일보 】 중국 텐센트가 클라우드 사업에서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자사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 '빅3' 중심의 클라우드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너키 팡 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내셔널 제너럴 매니저(GM)는 지난 2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장"이라며 "텐센트 클라우드는 게임·OTT·이커머스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전 세계 5개 대륙, 21개 지역, 56개 가용 영역에서 엑사바이트(EB) 규모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운영 중이다. 한국 시장에는 2018년 진출했으며, 현재 서울 지역에 두 개의 가용 영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너키 팡 매니저는 텐센트의 최대 강점으로 '엔터테인먼트 DNA'를 강조했다.

 

그는 "위챗·웨이신 등 14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둔 플랫폼, 게임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은 텐센트 클라우드만이 지닌 대체 불가능한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60.2%), MS 애저(24.0%), 구글 클라우드(19.9%) 등 이른바 '빅3'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태조사에서도 텐센트 클라우드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너키 팡 매니저는 "AWS는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뛰어난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라면서도 "게임 산업에서는 AWS보다 텐센트 클라우드가 더 적합한 영역이 존재한다.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술 인력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백엔드부터 제품 운영까지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 내 기술 지원에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최근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국내 제2데이터센터 가동 발표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너키 팡 매니저는 "알리바바는 매우 존경하는 기업"이라며 "그들의 행보는 텐센트 클라우드가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 옳았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허정필 텐센트 클라우드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가장 중요한 건 고객 만족"이라며 "텐센트 클라우드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진정성 있게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2023년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훈위안(Hunyuan)'을 발표하며 AI 기술 경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너키 팡 매니저는 "훈위안은 현재 700여 개 텐센트 내부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AI는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공공시장 진출이나 지방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게임, SNS, 오디오·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더 깊이 집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텐센트 내부에서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고객이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안·암호화 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향후 국내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적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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