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금융 "미래경쟁력 제고 TF" 출범...2030 관점의 중장기 전략 마련

등록 2025.07.14 08:00:06 수정 2025.07.14 10:17:41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신한지주, 신한지주, 그룹 차원 TF 구성...AI로 가속화중인 산업 지형 변화에 선제적 대응에 박차
일각선, 은행장·회장 임기 중 각종 장기 로드맵 제시 "성장 견인"...연속성 통한 경영 안정화 '방점'

 

【 청년일보 】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진옥동 현 회장의 특명하에 그룹의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과 인사 혁신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한층 더 빠르게 변하는 산업 지형에서 시장 선도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미래 경쟁력 제고 TF'를 구성하고, 중장기 관점의 사업 및 운영 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미래 경쟁력 제고 TF'는 신한금융의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과 인사 혁신방안 마련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오는 10월까지 이사회에 보고할 중장기 관점의 사업 및 운영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업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요구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계열사인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 인력들로 TF를 구성하고 출범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3월 신한지주지주의 회장직에 오른 진 회장은 내년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은 물론 신한금융지주 내부에서는 진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그의 '연임'에 대한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적은 없으나, 강한 연임 의지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않다.   

 

즉 은행장과 회장 임기 중 각종 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며 성장을 이끌어 온데다가, 지주 회장으로는 첫 임기인 만큼 연속성을 유지해야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원칙적으로는 주주와 이사회의 권한이긴 하나 정권의 영향력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3연임이 유력시됐던 조용병 전 회장의 경우 지난 2022년 12월 회장 후보 3인 면접 도중 돌연 사퇴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6월 출범한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며 이른바 '코드 맞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금융정책 중 하나인 주주 환원에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화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 1천34만주(약 5천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당초 예정일보다 두 달이나 앞당겨 소각하는 등 새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에 보조를 맞췄다.

 

앞서 올해 3월 신한금융지주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주주환원율 50% ▲주식 수 4억5천만주까지 축소 등의 목표를 설정,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장기적인 밸류업 로드맵도 내놨다.

 

서민금융 지원과 저출생 대응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연 10% 이상 고금리를 내던 약 4만2천명(6천500억원 규모)의 가계대출 고객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9.8%로 일괄 인하하는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또한 올해 신규로 취급한 모든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1%포인트 낮춰 약 3만3천명(대출금액 약 3천억원)의 이자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새출발기금 및 배드뱅크를 활용해 추진하는 채무 감면, 장기연체채권 매입·소각 등 금융 취약계층 대상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권 최고 수준의 출산지원금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달 1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는 자녀 출산 경조금을 첫째 1천만원, 둘째 2천만원, 셋째 이상 3천만원 등으로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옥동 회장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소통에도 다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되는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는 점도 연임 가능성의 잇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진 회장은 덕수상고 3학년 재학 중이던 1980년부터 기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겼다. 이후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 1996년에는 중앙대에서 각각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지난 2020년 1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경기 재도전 펀드'에 경기도 제2금고 은행으로서 출자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신한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로는 국민연금(8.85%)을 비롯해 블랙록(5.86%), 우리사주조합(4.8%), 재일교포 간친회(약 17%) 등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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