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5462098391_019628.jpg)
【 청년일보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수출에 대한 하방 압력을 우려하며, 대미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는 15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질의 서면답변에서 미국 관세조치와 관련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관세 피해 업종에 '수입대체 인센티브'를 고려하느냐는 질의에 "관세 피해를 입는 업종에 대해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도 "다만 수입대체 인센티브는 세계무역기구(WTO) 금지보조금에 해당할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와 관련해선 "대미 수출은 물론 국내 생산 및 고용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HBM, DDR5, 화장품 등 일부 고부가가치 품목의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후보자는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구조개혁을 통한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경제, 에너지 전환 등 '기술주도 성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중소·벤처 지원, 지역균형 발전 등 '모두의 성장'을 통해 성장 영역을 확대하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자본시장 선진화 등 '공정한 성장'을 통해 성장 유인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으나, 국제유가의 변동성과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수산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수급 조절, 할인지원, 할당관세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추진할 5대 과제를 꼽아달라는 질의에는 "단기적으로는 생활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비 붐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민생을 살리고, 대외적으로 관세협상 등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와 함께 AI 대전환, 초혁신경제 등을 통한 선도경제 전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개인연금 등 다층 노후소득보장체계 안에서 구조개혁 논의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개혁의 지속 추진 의지를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