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피부가 남긴 고통의 흔적, 여드름 흉터 제대로 이해하기"
여드름은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성인기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 흔한 피부 질환입니다. 하지만 여드름 자체보다 더 오랜 시간 피부에 남아 심리적 불편함을 주는 것이 바로 여드름 흉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드름 흉터를 단순히 외모의 문제로 치부하지만, 실제로는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이 이뤄진 결과로, 보다 정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드름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 각질의 비정상적인 탈락, 세균의 증식, 염증 반응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심해지거나, 스스로 여드름을 압출하는 등의 잘못된 습관이 반복되면 피부 조직이 물리적으로 손상됩니다.
손상된 피부는 섬유아세포가 콜라겐을 생성해 복구하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성된 콜라겐의 양이나 구조가 비정상적이면 흉터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때 콜라겐이 부족하면 피부가 꺼지는 함몰성 흉터가 생기고, 반대로 과다하게 생성되면 피부가 융기되는 비후성 또는 켈로이드성 흉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드름 흉터의 양상은 다양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갈색 또는 붉은 자국은 멜라닌 색소 침착이나 모세혈관 확장으로 인한 것으로, 자외선에 의한 자극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표피층에 국한된 변화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미백 치료나 자외선 차단 관리가 필요합니다. 진피층이 파괴되어 움푹 꺼진 형태의 흉터는 박스형, 롤링형, 아이스픽형 등으로 구분되며, 이는 단순한 화장품이나 스킨케어만으로는 개선이 어렵습니다.
피부과에서는 프락셔널 레이저, MTS, 피코 레이저와 같은 재생 유도 치료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융기성 흉터는 체질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스테로이드 주사, 레이저 치료, 냉동요법 등을 병행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흉터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기입니다. 여드름이 어느 정도 진정된 시점부터 흉터 발생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며, 이미 형성된 흉터는 개인의 피부 상태와 흉터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최근에는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에너지 기반 치료 기술과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주사 치료가 병합되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킨부스터, PDRN 등의 주사 요법은 진피층의 재구성을 촉진해 피부 상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여드름 흉터는 외모 문제를 넘어 일상생활과 자존감, 심리적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방치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꾸준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한 번 생긴 흉터는 되돌릴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의 치료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여드름 흉터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내하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통해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피부를 회복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대한 비타민 연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