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거리의 한 점포가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1430751664_5b7a12.jpg)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적자 규모가 처음으로 7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줄어드는 반면 필수 소비지출은 줄이지 못하면서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27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흑자액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가계가 실제로 남긴 여유 자금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득 하위 10%인 1분위 가구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1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은 -70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적자 규모가 7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22.3% 커졌다.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이들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56만4천원으로 작년보다 6.4%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17.2%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30.9% 급감했고, 이전소득도 3.2% 줄었다. 반면 소비지출은 126만5천원으로 7.6% 증가했다.
소득 하위 10~20%에 해당하는 2분위 가구 역시 1분기 적자액이 17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23.4% 늘었다.
반면 3∼10분위 가구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소득 상위 10%인 10분위 가구의 1분기 흑자액은 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8분위와 9분위 가구의 흑자액도 각각 23.1%, 10.7% 늘어난 191만5천원, 264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저소득층 가계의 살림살이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