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가 내려진 23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참새들이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258839083_ed20af.jpg)
【 청년일보 】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새 환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 누적 환자 수는 이미 1천800명을 넘어섰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전국에서 136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이는 직전 일인 21일 대비 2배 규모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집계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9명을 포함해 총 1천860명에 이른다.
집중호우로 잠시 주춤했던 환자 발생은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루 신규 환자는 20일 45명, 21일 68명, 22일 136명으로 연일 늘고 있다. 21일 환자 수는 당초 61명으로 발표됐으나 일부 사례가 추가되며 정정됐다.
특히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보다 급격히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1천844명으로 저년(679명) 대비 약 2.7배에 달한다.
환자 유형은 열탈진(59.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17.0%), 열경련(13.7%), 열실신(8.3%)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을 동반하며, 방치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령별로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의 비중이 컸다. 전체 환자의 32.6%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30.9%)이었으며, 논밭(13.4%)과 길가(12.9%)에서도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