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희망의 빛"…성탄절 맞아 전국 성당·교회서 미사·예배

등록 2025.12.25 09:16:08 수정 2025.12.25 09:16:0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명동대성당·여의도순복음교회서 성탄 미사·예배 이어져
종교계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위로와 평화 전해지길"

 

【 청년일보 】 성탄절을 맞아 전국 각지의 성당과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종교계는 성탄을 맞아 사회 곳곳에 희망과 위로가 전해지길 기원했다.

 

25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이사야서 9장 1절을 인용해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본다"며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이 땅의 모든 이에게 충만히 내리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삶의 상처와 외로움, 고립과 불평등 속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의 빛이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사에 앞서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는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안치하는 구유 예절이 진행됐으며, 정오에는 낮 미사도 봉헌된다.

 

개신교 교회들도 성탄 예배를 이어갔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오전 7시를 시작으로 총 여섯 차례 성탄 축하 예배를 대성전에서 진행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은 절망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소식"이라며 "성탄의 빛이 모든 가정과 일터에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절망과 무기력 속에 있는 모든 곳에 위로와 소망이 전해지고, 분열과 단절의 자리에 사랑과 회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요한복음 1장 5절을 인용해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걸어가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성탄의 선물로 임하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팔레스타인 민중과의 연대를 위한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열린다. 약 500명이 참석해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한편 불교계도 성탄을 함께 축하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서울 조계사에 크리스마스 트리등을 밝혔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어두운 세상을 비추기 위해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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