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송준행 고용통계과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3277528748_490f74.jpg)
【 청년일보 】 졸업 후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5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의 임금 수준은 다소 개선됐지만, 열악한 근로 환경과 낮은 전공 일치율 등으로 첫 일자리를 조기에 그만두는 청년도 늘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학교 졸업 후 1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5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미취업 졸업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증가했다. 이 중 3년 이상 미취업자는 23만명으로, 이 역시 비중이 18.9%로 확대됐다.
이처럼 졸업 후 장기간 미취업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취업자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68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명 줄었다. 특히 제조업(-5만4천명)과 숙박음식점업(-3만3천명)에서 감소폭이 컸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296만2천명으로 11만5천명 줄었고, 미취업자는 121만2천명으로 7만7천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전년보다 0.8%p 하락했다.
미취업 청년 중 40.5%는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4명 중 1명꼴(25.1%)은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7%p, 0.4%p 증가한 수치다.
첫 일자리를 얻는 데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3개월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첫 직장에 머문 평균 기간은 1년 6.4개월로 0.8개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직장 조기 이탈 원인은 임금이나 노동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6.4%)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만료(15.5%), 건강·육아 등 개인 사유(13.7%)가 뒤를 이었다.
청년들의 첫 직장은 숙박음식점업(16.3%)이 가장 많았고, 광·제조업(13.1%), 도소매업(11.4%)이 뒤를 이었다.
또, 첫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200만~300만원이 39.7%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28.3%), 100만~150만원(11.1%) 순으로 나타났다. 200만원 이상 고임금 비중은 전년 대비 6.2%p 증가했다.
한편, 최근 일자리와 전공이 '매우 불일치'한다고 답한 청년은 37.0%에 달해 직업과 학업 간 괴리도 여전한 상황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주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청년은 58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명 증가했다. 일반기업체 취업 준비자가 36.0%로 가장 많았고, 일반직 공무원(18.2%), 기능직·기타 자격증(17.8%) 순이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