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라이더 대행진' 집회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소속 라이더의 오토바이에 피켓이 부착돼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4265766094_20282d.jpg)
【 청년일보 】 중앙노동위원회가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라이더유니온이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를 대상으로 제기한 재심 심판에서 '원심유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배달플랫폼노조는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의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을 유지한다는 결론을 냈다. 중앙노동위 측은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을 배민 대표교섭 노동 조합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냈다.
현재 배달 기사(라이더) 노조는 크게 민주노총 산하의 배달플랫폼노조와 라이더유니온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각각 서비스연맹과 공공운수연맹에 속해 있다.
배달플랫폼노조는 올해 5월 배민 교섭대표 노조로 재선정된 바 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와 같은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었다.
이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배달플랫폼노조의 배민 교섭대표 노조 지위에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놨지만, 라이더유니온은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다. 결국 중앙노동위원회는 배달플랫폼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배달플랫폼노조는 그간 라이더유니온과 같은 '라이더 노동권' 문제를 두고 배민 등 배달 플랫폼 업체를 상대로 노동 운동을 전개해왔다. 다만, 라이더유니온이 이와 같은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노조 내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배달플랫폼노조는 향후 배민과의 단체 교섭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배달플랫폼노조는 이미 단체교섭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달플랫폼노조는 오는 8월 배민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체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