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반도에 규모 8.7 '초강진'…러·일 '쓰나미 경보' 발령

등록 2025.07.30 10:38:45 수정 2025.07.30 10:38:4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 인근 해역 진앙…두 차례 강진
일본 태평양 연안 쓰나미 주의보, 해안가 접근 금지 당부
PTWC "한반도 연안엔 0.3m 미만 쓰나미 가능성" 예측

 

【 청년일보 】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8.0과 8.7의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인근 러시아와 일본에 '위험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두 나라는 해안 지역 주민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첫 지진은 이날 오전 11시24분께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8.0으로 관측됐다. 진앙은 캄차카반도 중심 도시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약 136㎞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19㎞였다.

 

이어 오후 12시16분께 같은 해역에서 규모 8.7의 두 번째 초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약 110㎞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20㎞로 파악됐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며 긴급 대피를 촉구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첫 지진 직후 러시아와 일본 해안에 3시간 이내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도 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태평양 연안 전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리고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즉각 해안가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사할린주 세베로쿠릴스크 주민들도 대피 중이며, 러시아 당국은 모든 해안 지역 주민에게 고지대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PTWC는 한반도 연안에는 0.3m 미만의 쓰나미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캄차카반도는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지각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으로, 대규모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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