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급 공무원 이탈 의향 51.9% '역대 최고'…'혁신지향 조직문화'가 핵심 해법"

등록 2025.07.31 15:23:25 수정 2025.07.31 15:23:2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행정연, '공직사회 관리자급 공무원 이탈 동향과 혁신지향 조직문화의 역할'
관리자급 공무원의 이탈 동향을 분석 및 혁신지향 조직문화의 필요성 제시

 

【 청년일보 】 한국행정연구원(이하 행정연)은 연구원이 수행한 조사통계자료를 알기 쉽게 시각화한 2025년 제2차 '데이터 브리프(DATA BRIEF)'인 '공직사회 관리자급 공무원 이탈 동향과 혁신 지향 조직문화의 역할'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에서 수행한 '공직생활실태조사'의 결과를 비교해 관리자급 공무원의 공직 이탈 문제를 파악하고, 공직사회 내 혁신지향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정책적 함의를 도출했다.

 

지난해 '공직생활실태조사'는 공무원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주요 현황과 인식 수준을 파악하여 정부의 인사정책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승인통계(제417002호)다.

 

조사는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일반직 공무원 약 6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확률표본 수집 후 E-mail 웹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중앙행정기관 ±2.1%p, 지방자치단체 ±1.5%p다.

 

지난해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관리자급 공무원의 이탈 의향은 51.9%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까지 20~30%대에 머물던 수치가 2022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공직사회 핵심 리더 그룹의 이탈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탈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낮은 보수'(39.93%) 이외에도 '과다한 업무'(16.44%), '승진 적체'(10.40%), '보람 부족'(10.07%), '가치관 불일치'(6.04%) 등 조직문화와 관련된 비물질적 요인 또한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4가지 조직문화(혁신·관계·시장·위계) 유형이 이탈 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혁신지향 조직문화'만이 이탈 의향을 낮추는 유일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는 창의성, 자율성, 도전을 중시하는 문화가 관리자급 공무원의 이탈을 막는 핵심 요인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관리자급 공무원이 실제로 체감하는 혁신지향 조직문화 수준은 2.85점(5점 만점)으로, 4개 유형 중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중요성에 비해 현실은 미흡한 '중요성과 현실의 괴리'가 이탈을 가속하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행정연은 "관리자급 공무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혁신지향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하며 "단기적으로는 '작은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양방향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고위공무원단의 리더십 아래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현장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즉각 보상하는 등의 단기 전략과 성과 평가 체계를 도전·창의 중심으로 개편하고 혁신 활동을 경력과 연계하는 중장기적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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