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보험협회는 2024년 특수건물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 통계를 분석 발표했다.[이미지=화재보험협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333705024_6cef88.jpg)
【 청년일보 】 한국화재보험협회는 2024년 특수건물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가 최근 5년 평균 대비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2024년 특수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42명으로 최근 5년(2020~2024년) 평균(24.2명) 대비 1.7배 늘었다. 특수건물 화재 2천868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0.5%인 14건으로 최근 5년 평균(13.8건)보다 약 0.2% 늘었다.
하지만 아리셀, 호텔코보스 등 대형 화재의 영향으로 2024년 특수건물 화재 1천 건당 평균 1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평균(9.2명) 대비 1.6배 늘어난 수준이다.
2024년 특수건물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업종은 공장(42.9%), 아파트(28.6%), 판매시설(7.1%), 숙박시설(7.1%), 11층 이상 건물(7.1%), 학교(7.1%) 순이었다.
최근 5년 사망자 발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아파트(60.3%)였고 공장은 22.1%에 불과했다. 2024년에는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14건 중 6건이 공장에서 발생해 사망자 발생 화재의 42.9%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특수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사망자 발생 원인은 연기 및 화염으로 인한 피난 불가 상황(34.5%),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연기, 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40.6%)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더욱이 대규모 사망자를 발생시킨 아리셀, 호텔코보스 화재의 사망자 발생 주요 원인은 피난로 및 피난시설의 확보 미흡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리셀 화재의 경우 피난이 복잡한 구조로 설계돼 평소 피난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유사시 피난구를 찾기 어려운 구조였다. 호텔코보스는 전체 객실의 약 50%인 31개 객실에 피난기구인 완강기가 미설치됐으며 9개 객실은 사용 불가 상태였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아리셀과 호텔코보스에서 발생한 화재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재 발생 초기 진압의 실패와 미흡한 피난로 확보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며 “화재 발생 시 피난 장애, 사망자 발생 원인이 되는 연기와 화염을 제어가 중요하므로 연소 확대 방지시설과 제연설비를 설치하고 유지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