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4752831987_f69677.png)
【 청년일보 】 구직 활동도, 일할 의지도 없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근 5년간 44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인구는 감소세지만 '쉬었음' 청년 비중은 오히려 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미숙 창원대 교수에게 의뢰한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추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3년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총 44조4천991만원으로 추산됐다.
연도별로 2019년 7조4천140억원, 2020년 9조5천435억원, 2021년 8조6천329억원, 2022년 9조3천118원, 2023년 9조5천969억원 등 증가세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쉬었음' 청년이 비슷한 조건의 취업 청년이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을 잠재적 소득으로 간주해 경제적 비용을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의 월 임금 추정치는 취업 청년의 80% 수준으로, 2019년 155만여원에서 2023년 179만여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청년 총인구(15∼29세)는 966만4천명에서 879만4천명으로 줄었지만 '쉬었음' 청년은 36만명에서 40만1천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청년 중 '쉬었음' 비율은 3.73%에서 4.56%로 뛰었다. 특히 대학교 이상 고학력자도 13만3천명에서 15만3천명에서 증가하며 비중도 36.8%에서 38.3%로 확대됐다.
한편, 보고서는 청년 인구 감소 속에서도 '쉬었음' 청년의 증가가 고학력자 중심으로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이들이 취업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 비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책 대안으로는 교육 수준별 맞춤형 정책과 조기 발견·정보 공유 시스템, 심리·회복 지원 프로그램 등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경제활동 동기 부여를 지원하는 '무기력 극복 프로그램' ▲성취 경험 유도를 위한 단기 업무 기반의 '청년 회복형 근로장학제도' ▲생활·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청년 동행 매니저 제도' 등이 포함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쉬었음'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청년들의 취업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쉬었음' 청년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과 함께, 내수진작,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한 신규 고용 여력 확대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