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7342866989_259803.jpg)
【 청년일보 】 국민 식탁의 단골손님인 고등어·갈치·조기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비축 수산물 방출과 수입산 할당관세 도입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소비자 체감 부담은 여전하다.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등어(신선 냉장·1마리) 소비자가격은 4천38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4% 올랐다. 이는 평년 대비로는 17.9% 높은 수준이다. 고등어 가격은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 수산물 물가(7.3%) 전반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중·대형 고등어 공급 부족이 있다. 올해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7만7천523t으로 전년보다 56.8% 많았지만,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중·대형어(300g 이상) 비중은 1.0%에 그쳤다. 이는 5년 내 최저치로, 2019년 53.2%, 2020년 49.5%, 2021년 25.3%, 2022년 51.3%, 2023년 9.0%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중·대형어 생산량이 부진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수온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어군이 분산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고등어 외 다른 주요 어종도 사정은 비슷하다. 신선 냉장 갈치 가격은 지난달 6천383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올랐으며, 냉동 갈치도 5천707원으로 전년 대비 38.9% 상승했다. 일부 대형 소매점의 할인 행사가 종료되면서 가격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참조기 역시 금어기 여파로 생산량이 줄고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한 마리당 2천143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30.1%, 평년보다 9.8% 비쌌다.
정부도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고등어 등 대중 어종 1천100t을 추가 방출했고, 수입산 고등어 1만t에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등어는 올해 할당관세를 적용한 물량 1천448t이 시장에 풀려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추가 할인 행사나 비축 물량 방출 등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계속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