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용 정체' 현상 뚜렷…신규 채용·퇴직 모두 감소 흐름

등록 2025.08.26 08:58:23 수정 2025.08.26 08:58:25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리더스인덱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 152개 기업 고용 현황 분석

 

【 청년일보 】 국내 기업에서 조직 내 인력 순환이 더뎌지는 '고용 정체'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실제 조사 152개 기업)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은 전년보다 12.0% 감소한 15만4천26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퇴직자 수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6만9천354명이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신규 채용은 29.9%, 퇴직은 8.7% 각각 감소했다.

 

퇴직자도 줄었지만 채용 감소 폭이 더 커서 인력 교체 흐름이 한층 더뎌지는 추세라고 리더스인덱스는 해석했다.

 

업종별로 정보기술(IT)·전기전자는 신규 채용이 2년 전보다 49.2% 줄어든 3만7천657명이었고, 퇴직자는 40.7% 감소한 1만3천494명이었다.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은 신규 채용이 2년 전보다 33.5% 줄었고, 퇴직자는 23.2% 줄었다.

 

이 외에도 식음료, 지주, 증권, 생활용품, 유통, 여신·금융 등 대다수의 업종에서 신규 채용과 퇴직이 동시에 줄었다.

 

석유화학 업종은 퇴직자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채용만 줄었다. 신규 채용은 2022년 8천405명에서 2023년 6천416명, 2024년 4천335명으로 2년 새 48.4% 감소했다.

 

일부 업종에서는 채용 감소와 퇴직 증가가 맞물리며 전체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긴축 기조가 엿보였다.

 

대표적으로 이차전지 업종의 신규 채용은 2년 사이 77.6% 급감했으나, 퇴직자는 115.4% 늘었다.

 

리더스인덱스는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으로 신규 채용이 크게 줄고, 기존 인력은 이직이나 퇴사 대신 자리를 지키면서 '덜 뽑고 덜 나가는' 고용 경직성이 심화했다"면서 "특히 업황이 어려운 분야에서 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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