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날 인지도 및 청년들이 느끼는 고민·필요한 지원. [사진=열고닫기]](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240347332_0712a7.jpg)
【 청년일보 】 청년 10명 중 6명은 '청년의 날' 기념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날이 제정(2020년)된 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청년 당사자들에게 충분히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는 청년의 날(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기념해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9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정책 인식 및 이용 경험, 삶의 만족도, 당면 고민, 바라는 정책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날'을 "잘 알고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또한 "들어봤으나 잘 모르겠다"(30%)와 "전혀 모르고 있었다"(27%)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청년층에서 해당 기념일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날' 의미에 대해서도 51%가 "그저 기념일 정도"라고 답했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꼽은 고민은 '일·진로(63%)', '돈(53%)', '집·주거(41%)' 순이었다. 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평균 5.6점으로, 6~7점대에 집중돼 있지만 0~3점의 낮은 점수도 15%에 달해 양극화 경향이 엿보였다.
삶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는 '불안', '막막', '방황' 등 불확실성과, '도전', '성장', '가능성' 등 긍정 키워드가 함께 집계돼, 많은 청년이 불안과 희망 사이에 놓여 있음을 시사했다.
응답자 중 74%는 청년정책이나 지원제도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주요 지원분야는 일자리(44%), 주거(42%), 금융(41%), 문화예술(34%), 창업(4%) 등으로 다양했다.
반면, 미이용 경험자 가운데 절반 이상(53%)은 '신청 조건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찾는 방법을 모르겠다'(36%), '신청 절차가 까다롭다'(15%)는 이유도 있었다.
이밖에 향후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지원은 '안정적 일자리 및 창업 지원'(72%), '주거 안정'(67%), '금융자산 형성 기회'(46%), '정신건강 상담 지원'(42%), '문화·여가 확대'(35%·복수응답) 등이었다.
원규희 열고닫기 대표는 "청년들은 경제적 기반뿐 아니라 정신적·정서적 지원 필요성도 높게 요구하며, 이는 청년정책이 생계 중심의 단기 지원을 넘어 장기적 자립과 심리적 회복력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청년은 단순한 지원의 수혜자가 아니라, 불안과 도전 사이에서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는 주체임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아 정보 장벽을 낮추고, 맞춤형 정책 추천과 생애설계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