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치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올해 들어 교환사채(EB) 발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교환사채 발행액은 3조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발행액이 1조2천583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발행 건수도 올해 76건으로, 전년 42건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났다.
이는 새 정부 들어 정치권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한 영향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환사채는 발행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또는 타사주로 교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로, 기업 입장에서 보면 자사주를 기반으로 발행할 경우 자금 조달은 물론, 자사주 보유 비중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교환사채 발행이 자사주 의무 소각 입법화 전에 자사주 보유 비중을 낮추려는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