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주 4.5일제 시행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9.26 총파업'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은행원들이 거리로 나서는 은행권 총파업은 2022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8647585086_1361b3.jpg)
【 청년일보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원이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도입 등을 촉구하며 3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주 4.5일제 시행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9.26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총 파업은 2022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2000년 총파업으로 주 5일제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25년 만에 노동시간 단축 주 4.5일제를 쟁취하는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주 4.5일제는 국민 삶을 바꿀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주 4.5일제 시행 배경에 대해 은행 점포 폐쇄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노령인구가 늘어나는데 은행은 점포를 속속 폐쇄하면서 지난 5년간 7000명의 은행 직원이 감원됐다"면서 "은행은 점포 수백개를 폐쇄 후 몇 배의 이익을 내는데 정작 은행원들은 늘어난 노동강도로 인해 번아웃,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864775233_6cd120.jpg)
김정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직원 감원으로 옆 동료들이 서너명씩 줄어 일이 늘어나도 이를 악물고 버텼다"면서 "그만큼 은행에 돈 벌어다 줬는데 회사는 계속 인력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고 있다. 더디게 변화하는 우리 노동자의 삶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0.5일 줄어든다고 세상은 후퇴하까요?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면서 "늘어난 노동 시간 증가로부터 행복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금융노조 총파업에는 시중은행 외에도 우리카드,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 등도 참여했다.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도 참석했다. 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 KB데이터시스템, 금융결제원, 산은캐피탈, 한국금융연수원 지부 등에서도 총파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서울역을 거쳐 대통령실 맞은편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한다.
한편 금융노조는 사측과 지난 23일 노사 간 대표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된 바 있다. 당초 금융노조는 임금 7.1% 인상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최종적으로 3.9% 인상률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2.4%의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