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의원. [사진=정연욱 의원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0905459225_a8fcb1.png)
【 청년일보 】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관람객 500만명을 넘기며 세계 5대 박물관 수준에 진입했다. 개관 80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전체 관람객 중 외국인은 4%에도 미치지 못해, 'K-관광 3천만 시대'라는 정부 기조와는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부산 수영구)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510만3천709명이며, 이 중 외국인은 19만52명으로 3.7%다.
중앙박물관 소속 전국 14개 박물관 전체 1천129만여명 관람객을 합산하면 외국인 비율은 2.7%로 더 낮아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7일 보도자료에서 "관람객 500만명 돌파는 세계 5위권 박물관 수준"이라며 "MZ세대와 외국인 방문 증가, K-컬처 시대 전통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VR 실감관, 분청사기·청자실 개편, 체험형 전시, 문화상품 '뮤즈' 등을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 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추이. [사진=정연욱 의원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0905808928_4252e9.png)
하지만 정 의원은 외국인 비율에 주목했다. 그는 "성과 자체는 의미 있으나 관람객의 96%가 내국인이라는 점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아쉽다"며 "정부가 K-관광 3천만명을 추진한다면, 국가 대표 박물관의 외국인 접근 환경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박물관은 한국어 중심 전시 안내가 유지되고 있으며, 영어·중국어·일본어 오디오 가이드는 있으나 이용률과 언어 다양성은 제한적이다. 온라인 예약·안내 역시 내국인 위주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박물관의 보도자료에는 외국인 안내 체계, 다국어 서비스 확대, 해외 홍보 전략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이 처음 접하는 공간"이라며 "외국인 관람 여건을 강화해야 진정한 '세계 5위 박물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