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소프트웨어화, 지능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사업 투자와 생산설비 최적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공학 관점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제조 자동화를 넘어 생산시스템 설계·물류 운영·데이터 활용 기반의 의사결정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약 1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수소 모빌리티, AI, 로봇 등 미래 사업 분야와 연구개발(R&D), 생산 시설 최적화(CAPEX)에 투자 계획이 포함된다. 이는 변화하는 제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체계 개선 의지를 담고 있다.
◆ 전동화 확대와 제조 환경 변화가 공정·설비 설계 방향을 바꾼다
전동화 차량 확대와 다양한 신차 전략은 공장의 생산 방식 변화가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산업공학에서는 이러한 변화 대응을 위해 설비배치 최적화, 병목 분석, 공정 흐름 설계 등이 활용된다. 최근 제조업 전반에서는 AGV·로봇·IoT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생산 환경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생산 환경 최적화와 미래 제조 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데이터 기반 생산·품질 관리가 필수 요건이 된다
자동차 제조 경쟁력은 품질관리, 설비보전, 생산계획의 정확도에 크게 좌우된다. 업계 전반에서는 센서·설비 데이터 기반의 예측 보전(PdM), 공정 모니터링 기술 등 디지털 기반 품질관리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소프트웨어와 차량 데이터 기반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생산·품질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산업공학적 시각에서 공정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화 방향이다.
◆ 글로벌 공급망 리디자인이 산업공학 연구를 자극한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미·중 무역 환경 변화, 반도체 공급 문제, 배터리 소재 경쟁 등 다양한 공급망 리스크 속에 놓여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미래 사업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 투자를 통해 한국의 모빌리티 혁신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산업공학에서 다루는 공급망 설계(SCM), 재고 전략, 물류 운영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망 재편 방식이나 내재화 범위는 공개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므로, 변화 가능성 중심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미래 제조·R&D 투자 방향은 산업공학의 실제 적용 분야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제조 경쟁력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생산시스템 전체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현대자동차가 어떠한 방식으로 설비·공정·품질·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지에 따라 국내 제조업 경쟁력 역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병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