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급증하면서 정신 건강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학교와 병원을 오가며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조기 발견과 개입이 중요해지면서 병원과 학교 간호사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김민지 씨(가명)는 "최근 1년간 상담 받은 10대 환자 중 약 70%가 학업 스트레스나 대인관계 문제를 겪고 있다"며 "조기 상담과 부모 교육을 병행하면 위기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간호사는 진료와 상담을 통해 학생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시 치료와 연계 서비스를 안내한다.
학교 간호사 역시 청소년 정신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이수현 간호사는 "학생이 수업 참여에 갑자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수면 부족, 불안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상담을 진행한다"며 "정신 건강 관련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2025년 기준 약 25%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약 33% 증가한 수치다.
보건·교육 분야 전문가들은 병원과 학교 간호사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때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은 학생이 학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면, 학생의 회복과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정신 건강 교육은 조기 개입 효과를 극대화한다.
간호사들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과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와 병원을 잇는 정신 건강 안전망은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간호사의 전문성과 세심한 관찰이 그 중심에 서 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유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