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물류의 진정한 가치는 고객의 손끝에서 완성된다'라고 가히 정의한다면 우리는 이를 '라스트마일(Last Mile)'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상품이 물류 센터를 떠나 최종 소비자의 현관문에 도착하기까지의 마지막 구간, 우리는 이것을 라스트마일이라고 부른다.
거미줄처럼 얽힌 공급망(Supply Chain)의 마지막 퍼즐을 맞춤으로써 고객 경험의 최적화를 이끌고 '비용 절감'과 '고객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라스트마일 전략의 목적이자 최대 의의라고 할 수 있다.
◆ 가장 짧지만 가장 비싼 구간, 라스트마일의 역설
라스트마일의 중요성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한 것은 현대 물류가 직면한 '비용의 역설'이다. 전체 물류 과정에서 이동 거리는 가장 짧지만, 소요되는 비용은 전체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고비용·저효율의 구간이기도 하다. 도심의 복잡한 교통 상황, 고객의 부재, 엘리베이터 없는 주거 환경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관은 오늘날 물류 기업들이 단순한 운송을 넘어 '서비스'로 경쟁하게 만드는 근원적인 배경을 제공한다.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하는 물류 기업들에게 라스트마일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자,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유일한 접점(Moment of Truth)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됨을 알 수 있다.
◆ 물류 혁신의 끝판왕 '라스트마일 테크'
라스트마일은 배송 기사의 개인적 노하우에 의존하던 과거를 지나 점차 첨단 기술과 결합하며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발전해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발전해온 물류 시스템 중 단연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 '라스트마일 테크(Tech)'가 그 예시이다.
도심 곳곳에 소규모 물류 거점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배송 경로를 0.1초 만에 산출하는 시스템이 바로 앞서 말한 라스트마일 테크이다. 물류 현장에서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써, 기존 배송 트럭에 자율주행 로봇이나 드론을 탑재하여 배송 사각지대를 없애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하여 고객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라스트마일은 유통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장 큰 존재로도 평가된다. 단순한 배달을 넘어 고객의 일상을 설계하고 최적화를 이룰 미래의 물류 전문가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마주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