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급증하는 '청년 대장암'...예방 대응이 시급하다

등록 2025.12.13 10:00:00 수정 2025.12.13 10:00:09
청년서포터즈 9기 김예진 mintyj1220@gmail.com

 

【 청년일보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젊은 연령대에서의 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중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4.3% 증가하였으며 2014년~2018년 기준 20대의 암 발생률이 45% 이상 급증했으며 국내 전체 암 환자의 7~8%가 20대라는 보고도 있다.

 

또한 2022년 국제 의학 저널 란셋(Lancet)에 발표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4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1위 국가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그렇다면 청년 암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환경요인으로는 생활 습관의 변화, 그중에서도 식습관의 변화 때문이다.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잦은 섭취, 패스트푸드와 같은 고열량 음식의 섭취는 대장암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청년 세대는 유년기부터 고열량, 가공식품에 쉽게 노출되었으며 이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대장암 발생의 주요 배경이 되며, 나아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심화시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한다. 암이 진행되면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 복통과 복부 팽만과 같은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청년들은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암이 진행될 때 나타나는 통증과 소화 불량을 단순한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으로 인식하기 쉽다. 청년들은 이러한 증상을 안일하게 넘기는 것이 아닌 관련 증상이 나타날 시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분변 잠혈 반응 검사,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여 병의 원인과 병변을 살펴보아야 한다.

 

점막세포가 용종으로 변하는 과정은 7~10년이 걸리며 용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3~8년이 걸린다. 따라서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면 충분히 조기 진단하거나 전암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청년들의 건강 관심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정책 수립 또한 중요하다. 현재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 항목으로는 비만이나 시·청각의 이상, 신질환, 우울증 및 빈혈과 당뇨, 고혈압, 구강검진 등이 포함된다. 청년들의 대장암 발생률 증가에 따라 검강 검진 대상이 아니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청년층의 암 발생률 증가에 따라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암 정보 및 정서 지원 콘텐츠의 확대가 필요하다.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에 취약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청년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본인의 건강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자가 검진과 함께 청년들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수립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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