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플라시보 효과'는 약효가 없는 중재라도 환자가 효과를 기대하면 실제로 증상이 완화되는 독특한 현상이다. '기대감'만으로 나타나는 플라시보 효과는 의료 현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치료 요인이다.
그렇다면 간호사는 환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플라시보를 사용해도 되는 걸까? 실무적 장점과 윤리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 플라시보 효과란 무엇인가?
플라시보 효과란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일종의 '자기 암시 효과'이다. 활성 성분이 없는 약이나 중재를 사용하지만, 환자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을 때 실질적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통증, 불안, 수면, 우울장애와 같은 정신 건강 분야에서 플라시보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
◆ 간호사가 플라시보를 사용하는 실제 사례
의료계에서는 통증을 호소하지만 약물 투여가 제한적인 경우, 위약을 통한 환자의 증상 파악, 환자의 심리적 불안을 줄이기 위한 상징적 행위 등과 같은 상황에서 플라시보가 은밀히 사용된다.
적은 위험으로 효과가 나타났을 때 실무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입장도 있지만 명백한 기만이라는 입장과 함께 실무적 장점과 윤리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 간호사가 플라시보를 사용해도 되는가?
간호 윤리 지침에서는 환자의 알 권리, 자기 결정권, 정직성 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환자에게 진실을 기반으로 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돌봄을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따라서 환자 몰래 사용하는 플라시보는 윤리적으로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플라시보를 사용하기 위한 대안 '오픈 라벨 플라시보'가 있다. 환자에게 진짜 약은 아니지만 연구에 따르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제공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정직성을 지키면서도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활용하여 투명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간호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유소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