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응급실 '뺑뺑이' 줄이기 위한 이송체계 개선...현장 중심 변화 추진

등록 2026.02.22 10:00:00 수정 2026.02.22 10:00:08
청년서포터즈 9기 황지수 hwangjisoo3219@naver.com

 

【 청년일보 】 최근 응급환자가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반복되며, 정부가 응급의료 이송체계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 병원을 지정하는 방식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119 구급대가 직접 병원에 연락해 수용 여부를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으로 병원을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개선안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환자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병원을 먼저 지정하고 구급대는 그 지시를 따라 환자를 이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범사업은 광주전남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시행되며, 향후 운영 결과에 따라 전국 확대 여부도 검토될 예정이다. 응급환자 치료는 골든타임 확보가 핵심인 만큼, 병원 선정 과정에서의 지연을 줄이기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응급환자 이송 과정은 현장 판단과 병원 수용 상황에 크게 의존해 왔다. 119 구급대가 환자를 태운 뒤 병원에 전화해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거절될 경우 다른 병원을 다시 찾는 방식이 반복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병원 탐색 시간이 길어지면 치료 시작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환자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응급실 뺑뺑이 현상은 단순히 '병원이 환자를 받지 않는다'는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 응급실 과밀화와 병상 부족, 중환자실 여력 문제, 의료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전문 진료과 인력과 장비가 즉시 필요하지만, 지역별 의료 인프라 격차로 인해 수용이 제한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병원 지정 방식은 응급환자 이송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구급대가 병원 탐색에 소요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응급처치에 집중할 수 있으며, 환자 역시 보다 빠르게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특정 기관이나 의료진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는 응급의료 체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볼 수 있다. 현재 추진되는 이송체계 개선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병상과 인력 등 기반 확충까지 이어진다면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결국 응급의료 시스템이 신뢰를 높이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황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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