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소셜미디어(SNS) 활동 급증은 이제 심각한 디지털 중독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성인은 8명 중 1명꼴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2023년)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성인의 비율은 2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디지털 중독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 디지털 중독이 남긴 심각한 후유증: 몸과 마음의 경고
이러한 과의존 현상은 단순한 취미와 습관을 넘어, 사람들의 삶 전반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거북목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하여, 멜라토닌 억제와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 시력 저하 및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 질환 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SNS 상 비교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우울감 증가, 스트레스 및 불안 증가, 집중력 저하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 또한 발생한다.
◆ 디지털 디톡스, 전인적 건강을 위한 간호 중재의 핵심
사람들의 정신 건강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디지털 중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중재 방안으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가 주목 받고 있다. 디지털 기기로부터 오는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기 사용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거나 자제하는 행동을 말하며, 습관을 교정하고 건강한 균형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간호학적 관점에서 볼 때, 디지털 디톡스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대상자의 전인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중재로 활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강을 챙길 수 있으며, 간호사는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까?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 디톡스'는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 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를 통해 집중력과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이 완화되는 등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체 건강 측면에서는 잠들기 전 블루라이트 차단으로 멜라토닌 분비가 정상화되어 수면 장애를 완화한다. 아울러 잘못된 자세로 인한 손목 터널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눈의 피로도 감소로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 질환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
◆ 간호대학생의 눈으로 본, 디지털 디톡스 중재자로서의 간호사 역할
첫째, 사정(Assessment) 단계에서는 대상자의 하루 평균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 사용 목적, 중독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다.
둘째, 계획(Planning) 단계에서는 사정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의 중독 정도와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행동 변화 계획을 수립한다.
셋째, 수행(Implementation) 단계에서는 대상자가 건강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 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처 활동을 제시하여 디지털 의존도를 낮추도록 중재한다. 금단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를 제공한다.
넷째, 평가(Evaluation) 단계에서는 설정된 목표의 달성 여부를 확인한다. 필요 시 심리상담센터나 지역 보건소의 디지털 중독 예방 및 해소 프로그램을 연계·추천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디지털 중독은 피할 수 없는 현대인의 질병이지만,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건강한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이에 간호대학생들은 디지털 디톡스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향후 건강한 디지털 문화 형성과 국민의 정신적 웰빙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서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