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소화제 제대로 알기: 소화제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

등록 2025.11.23 12:00:00 수정 2025.11.23 12:00:10
청년서포터즈 9기 최수화 ddoddochi1@naver.com

 

【 청년일보 】 지난 2012년부터 편의점에서도 소화제를 판매할 수 있게 된 덕분에 이제는 과식 혹은 식체로 인해 속이 불편할 때면 가까운 약국이나 편의점에 가서 소화제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지만, 정작 그 차이를 알고 복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화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종류로는 크게 위산 분비 억제제, 제산제, 소화 효소제, 위장 운동 촉진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위산 분비 억제제

 

위산 분비 억제제는 위산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약으로, H2 수용체 차단제(H2 blocker)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로 나뉜다.

 

주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 만성적 위산 과다 질환에서 사용된다. 파모티딘, 시메티딘, 오메프라졸 등의 성분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 속한다.

 

◆ 제산제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하는 약이다. 위 안에 있는 산을 화학적으로 중화시켜 위산의 강도를 낮춰 속쓰림을 제거한다.

 

위산 분비 억제제보다 작용이 빠르지만 지속 시간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주요 성분으로는 수산화마그네슘, 수산화알루미늄 등이 있고,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는 겔포스, 알마겔, 개비스콘 등이 있다.

 

◆ 소화 효소제

 

소화 효소제는 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로, 판크레아틴, 리파아제, 디아스타제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많은 양의 음식물 섭취로 인해 부족한 체내 소화 효소를 보충하여 음식의 분해를 돕는다.

 

편의점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약으로 훼스탈, 베아제 등이 이에 속한다.

 

◆ 위장 운동 촉진제

 

위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음식물이 잘 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위장 운동 촉진제는 여러 성분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로 분류되는 돔페리돈 성분을 가진 일반의약품으로는 멕시롱액이 있다. 위 배출을 촉진하고 구역·구토 억제의 효과가 있지만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것은 주로 액상 형태의 저용량 제품이다. 대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또 다른 기전을 가진 일반의약품 중에 포리부틴, 메부틴 등이 있는데 이 약은 트리메부틴말레산염이라는 성분을 갖는다. 상부 위장관 질환에도 사용되지만 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사용되어 설사, 변비, 복통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각각의 의약품에 따라 식전 복용 혹은 식후 복용 등 복용 시간과 방법 등이 다양하다. 또한 성분이나 작용 기전, 작용 시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소화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제품에 맞는 복용 방법에 따라 섭취한다면 원하는 약리작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화제는 일시적인 불편감을 완화할 순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 생활,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소화제가 아닐까.
 


【 청년서포터즈 9기 최수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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