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증권은 22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실적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핵심 고객사인 BMW의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당초 한 자릿수 후반대 성장률을 기대했으나, BMW향 수요 감소로 성장률이 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ESS 사업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됐다. 올해 4분기부터 하이니켈 기반 ESS 양산이 시작됐고, 내년 하반기에는 리튬인산철(LFP) 라인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설 효과에 따른 ESS 출하 규모는 연간 10.5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약 6,480억원 규모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5%에서 내년 4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손실 2,593억원을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는 3분기에 이연됐던 고객사 수요 부진에 대한 보상금이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완성차 업체와 관련된 리콜 충당금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적자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