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SKY 출신 CEO 감소세…7년 연속 20%대 기록

등록 2025.12.22 11:00:00 수정 2025.12.22 11:00:11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CXO연구소,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발표

 

【 청년일보 】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소위 명문대로 통하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은 29.1%로 1년 새 0.5%포인트 하락하며 7년 연속으로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5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결과에서 이같은 내용이 도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 CEO 학부 기준 출신대 현황 조사 대상자는 1천407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은 189명(13.4%)으로 최다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연세대(112명, 8%)와 고려대(108명, 7.7%)도 CEO를 100명 이상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SKY 출신 CEO는 29.1%(409명)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정도 소폭 하락했다. 재계에서 활약하는 SKY 출신 CEO 비중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7년에는 59.7%로 10명 중 6명꼴이었다. 

 

이후 10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가 이뤄진 2008년에는 45.6% 수준이었고 2010년(43.8%)→2011년(41.7%)→2012년(40.5%)에 점점 낮아지더니, 2013년에는 39.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2019년에는 29.4%로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이후 2020년(29.3%)→2021년(28.4%)→2022년(28.9%)→2023년(29.9%)→2024년(29.6%)에도 30%를 넘지 못했다. 

 

1000대 기업 CEO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60~1963년 사이 태어난 1960년대 초반생이 20.7%(29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 18.2%(256명) ▲1967~1969년 12.9%(182명) ▲1970~1973년 12.7%(179명) ▲1957~1959년 10.4%(147명) 순으로 분포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100명)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1964년생 서울대 CEO 중에는 ▲김희철 한화오션(화학공학) ▲박병률 진에어(독어독문학) ▲박홍진 현대그린푸드(농경제학) ▲장덕현 삼성전기(전자공학) ▲장용호 SK(경제학) ▲조기석 DB하이텍(금속공학) 대표이사 등이다.

 

1964년생 다음으로 ▲1965년(88명) ▲1962년(84명) ▲1963년(77명) ▲1961년(75명) 출생자도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가 70명을 상회했다. 

 

올해 조사에서 SKY 다음으로는 한양대(56명)와 서강대(46명)가 CEO를 다수 배출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가장 많은 CEO를 배출했다. 

 

올해 조사에서 1000대 기업 CEO 대학별 전공 현황까지 파악한 969명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정도 증가한 46.6%(4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이 가능한 CEO(969명 대상) 중 경영학도 출신은 22.8%(221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화학공학(화학 포함) 8.5%(82명), 경제학 8.3%(80명) 순으로 높았다. 화학계열 전공자가 경제학 출신보다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영학도 중에서는 SKY 3곳에서 경영학과를 나온 CEO는 모두 10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세대(37명)와 고려대(36명) 경영학도 출신이 CEO를 다수 배출한 TOP2 그룹에 속했고, 서울대 경영학도는 30명으로 3번째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 중에는 외국 대학을 나온 CEO도 올해 조사에서 110명을 넘어섰다"면서 "향후 4~5년 내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대학을 나온 1000대 기업 CEO는 10명 중 1명꼴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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