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주일한국문화원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도라노몬에 위치한 'KOCCA CKL TOKYO'에서 한류 확산과 한일 콘텐츠 협력에 기여한 기업과 관계자의 공로를 기리는 한류공로상 시상식 '코코로(KoCoLo) 어워드 2025'를 공동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8회를 맞은 코코로 어워드는 일본 내 한류 확산과 한일 콘텐츠 협력에 기여한 기업과 관계자의 성과를 조명하는 행사로, 코코로(KoCoLo)는 'Korea Content Lover'의 약자로 K-콘텐츠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기업 또는 사람을 의미한다.
◆ 일본 방송·영화·배급 5개사 선정 시상, 한일 콘텐츠산업 연계 모델 집중 조명
이번 시상식에는 일본 내 주요 방송·영화·배급사 관계자와 현지 언론 등 약 150명이 참석했으며, 특별상 1개사, 공로상 4개사 등 총 5개사를 선정했다. 특별상은 일반재단법인 디지털콘텐츠협회(DCAJ)가 수상했으며, 해당 협회는 엔에이치케이(NHK), 닌텐도(Nintendo) 등 일본 주요 콘텐츠 기업 36개사가 가입한 단체로 콘진원과 장기간 업무협약을 유지해왔다. 올해는 'KOCCA CKL TOKYO' 입주기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현지 비즈니스 행사 협력과 일본 바이어 연계 등 다방면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공로상은 ▲TBS TV ▲BS Nippon TV ▲TWIN ▲TC Entertainment가 수상했다. 이 가운데 TBS TV는 지난해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 한국 배우를 기용하며 한일 제작 협력의 접점을 확대했으며, 올해는 'KOCCA CKL TOKYO' 입주기업인 핑크퐁컴퍼니와 애니메이션 '키키와 팝'의 공동 제작과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해 콘텐츠 협력 모델을 한층 강화했다.
'BS Nippon TV'는 지상파 'Nippon TV'의 위성방송 채널로, 그간 다수의 한국 드라마를 꾸준히 편성해 왔다. 특히 2025년에는 매일방송(MBN)의 예능 '현역가왕'을 일본판으로 리메이크해 방영하며 방송 분야에서의 한일 협력 저변을 확대했다.
영화 배급사 'TWIN'은 1988년 창업 이후 아시아 영화의 일본 내 배급과 홍보를 선도해 왔으며, 2017년 씨제이이엔엠(CJ ENM)과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부산행', '신과 함께', '백두산', '탈주' 등 다수의 한국 영화를 일본에 배급하며 한국 영화의 현지 확산을 이끌어 왔다.
'TC Entertainment'는 'TBS'와 '컬처컨비니언스클럽(Culture Convenience Club)'의 합작사로, 약 17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DVD 및 패키지 유통을 통해 일본 내 한류 시장 확대에 기여해 왔다. 올해는 영화 '유미의 세포들 The Movie' 관련 상품과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며 신규 팬층 확산에 기여했다.
◆ 시상과 송년 교류를 잇는 네트워크의 장, 한일 콘텐츠 협력 성과 공유
시상식 이후 열린 송년 교류회에는 수상기업 관계자와 'KOCCA CKL TOKYO' 입주기업, 일본 내 한국 콘텐츠 관계자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콘진원 도쿄센터와 주일한국문화원이 한 해의 성과를 담아 제작한 영상 'Memories of 2025'를 함께 시청하며 주요 사업 추진 결과와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2026년 한일 콘텐츠 공동 제작과 신규 프로젝트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 뮤지컬 배우 '콘(KoN)'과 제이민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제이민은 축하공연을 선보여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제이민은 내년 2월 일본 무대에서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혜은 콘진원 도쿄비즈니스센터 센터장은 "올해 코코로 어워드는 한일 콘텐츠 산업이 단순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KOCCA CKL TOKYO를 거점으로 K-콘텐츠 기업의 일본 시장 안착과 글로벌 협력 확장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혜 주일한국문화원 원장은 "올해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 간에서 문화산업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서 상호 이해와 유대관계가 더욱 깊어진 뜻깊은 한해가 됐다"며 "앞으로도 일본 내 한류 사업자들을 격려하고, 한국 콘텐츠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