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코스피가 4,200대로 마감했다. 전년 말 대비 75% 이상 급등했으며, 이에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천조원을 넘어섰다. 새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년 말 대비 36.5% 상승한 가운데 시가총액 500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인하를 비롯해 국내 상법 개정 등 긍정적 변수가 우세하리란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지수는 4,214.17로 마감했다. 전년 말 대비 75.6%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천478조원으로 1천515조원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3천조원을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연초 코스피는 정치적 불안정성 및 미국 상호관세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새정부 출범 이후 주주가치 제고, 불공정거래 근절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체 업종별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기계·장비(+133.7%), 전기·전자(+127.9%), 전기·가스(+103.5%) 및 증권(+99.9%)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에서 조선·방산·원전·반도체 업종 등의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9조원)과 개인(△19조7천억원)은 순매도한 반면, 기관(+18조2천억원)과 기타법인(+10조5천억원)은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연간 기준 순매도했으나, 5~10월(8월 제외)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며(+19조5천억원)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금융투자(파생상품·ETF LP 등)를 중심으로 매수폭을 확대했으며, 기타 일반법인 등 순매수는 주로 자사주 매입 중심의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는 전년 말 대비 36.5% 상승한 925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06조원으로 166조원 불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넘겼다.
한국거래소는 “연초 부진했던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AI발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전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로봇 및 바이오 등 관련 업종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투자자별로 개인(+9조1천억원)은 순매수했으며, 외국인(△3조2천억원)·기관(△7천억원)은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같은 자본시장의 성장세가 올해도 무난하게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비교적 긍정적이란 점에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통화 확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중심으로 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증가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와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을 필두로 한 중국, 유럽, 한국 등 주요국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 경기 부양 드라이브에 근거한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시작된 대세 상승 국면은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개인의 자발적 가치투자를 견인하는 방향으로 제도·세제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과 더불어 배당 확대, 장기보유 인센티브 정책이 부동산에서 동산, 그 중에서도 주식으로 자금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세장 조정 국면에서도 해외·기관 자금이 저점을 지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도 "올해는 이재명 정부 2년차로 정책 여력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3차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조정 등이 나타나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리레이팅(재평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