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쏠린 개인 자금 3조원...‘빚투’도 역대 최고치

등록 2026.01.11 09:52:34 수정 2026.01.11 09:52:4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AI 반도체 기대 속 개인 매수 집중...신용잔고 2조 육박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에도 “추가 상승엔 HBM 공급 확대 관건”

 

【 청년일보 】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함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주(5~9일) 삼성전자를 총 2조9천1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둘째 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기간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강한 매수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1천670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레버리지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조9천77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잔고 확대는 차입 투자 증가를 의미한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이 같은 매수 열기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결정적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2% 증가하며 약 7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 발표 당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9천850억원어치 쓸어 담았다.

 

증권가의 시각도 낙관적이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4천423원으로, 직전 대비 1만7천654원 상향됐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2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87%, 5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45조1천470억원으로 기존 전망보다 18% 상향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전히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생산능력(CAPA) 조정 여력을 보유한 반면, 2026년 말 기준 PBR은 1.8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D램 업황 호황은 지속되겠지만,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대형 GPU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1cnm 기반 HBM4 선제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고객사의 재고 확보가 마무리되고 세트 가격 인상 및 메모리 탑재량 축소가 발생할 경우 수요 둔화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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