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국가 전력망 사업에 통합 솔루션 제공…AI시대 데이터센터 '정조준'

등록 2026.01.30 15:59:05 수정 2026.01.30 15:59:05
강필수 기자 pskang@youthdaily.co.kr

LS일렉트릭, 한전 송전망 구축사업서 HVDC 케이블 적용 공사 착수
LS전선,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 확보…사업 전 구간 단독 공급

 

【 청년일보 】 최근 AI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전력망 사업에서, LS그룹이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30일 LS그룹에 따르면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HVDC(초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로 대형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의 핵심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제주에서 전남까지의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트랙 레코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LS의 주요 경쟁력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를 포함해 단 6곳에 불과하다.

 

HVDC는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다. 이에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HVDC를 통해 전기를 보내려면 송전 전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AC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 수주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하며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00kV 90℃(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해 공사에 착수했다.

 

'동해안-신가평' 구간은 동해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는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이다. 이 구간은 국가 전력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제주-완도, 북당진-고덕 등 국내 모든 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 역시 전 구간을 단독 공급한다.

 

앞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이 풍력단지와 육지 사이의 해저케이블 포설을 맡는 형식이다.

 

지난해 6월에는 LS전선이 총 1기가와트(GW)급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LS는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발판 삼아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형 국가 전력망 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Tersan Shipyard)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천000톤, 총중량 1만8천800톤 규모의 초대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상위 5위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을 비롯해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 또한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관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4조8천000억원이 변환 설비 관련 예산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1천8억 원을 투자해 최근 부산사업장 내 연면적 1만8천059㎡(5천463평) 규모의 2생산동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했다. 증설된 2생산동은 1생산동 대비 연면적 1.3배 규모이며 생산능력(CAPA)은 2.3배 수준이다.

 

이번 증설로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천억원에서 6천억 원으로 확대된다. 부산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로, LS일렉트릭은 2생산동 준공을 통해 정부의 HVDC 송전망 구축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HVDC 변압기 생산부터 설치까지 사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확보한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일환인 동해안-신가평 구간에 변압기 24대를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 동해안-동서울 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에서 2단계 프로젝트의 변환용 변압기 40대를 공급한 바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전압형 500MW급 변압기 개발을 완료, 개발시험과 검수시험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거쳐 상용화 운전 대기 중이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전압형 변압기 중 가장 큰 용량의 변압기로, 한국전력이 부평구 갈산동에서 추진 중인 '신부평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에 적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LS전선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롭러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핵심은 LS전선이 운영 중인 지중·해저 케이블 자산관리 플랫폼에 한전의 SFL-R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SFL-R은 실시간 전류 모니터링과 노이즈 제거 기법을 활용해 케이블 고장 시 99% 이상의 정확도로 사고 위치를 탐지할 수 있다. 현재 제주 HVDC 등 주요 전력망에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LS전선과 한전은 올해 사업이 본격화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협력 모델이 최초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의 국내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도 지난해 사업 수주액 2천억 원에 달하는 등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독보적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난해 약 6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수주활동에 나서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 또한 한층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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