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독보적인 게임성과 검증된 브랜드 파워, 여기에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설계가 더해지며 '데이브 더 다이버' IP의 다음 성장 국면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누적 판매 700만 장을 돌파하며 K-게임을 대표하는 흥행 IP로 자리 잡은 '데이브 더 다이버'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콘솔·PC 중심의 글로벌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모바일 중심 소비 구조를 지닌 중국 시장에 맞춘 전략적 확장을 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출시는 단순한 플랫폼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 장르 혼합을 넘어선 '완성형 IP', 글로벌 흥행으로 증명
넥슨이 개발 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심해 탐험과 초밥집 운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낮에는 바다를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수집하고, 밤에는 이를 활용해 초밥집을 운영하는 구조는 직관적이면서도 반복 플레이의 동기를 정교하게 설계했다. 탐험·수집·경영·성장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캐주얼한 진입 장벽 위에 미드코어 수준의 몰입감을 쌓아 올린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같은 설계는 글로벌 성과로 곧바로 이어졌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단일 패키지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량 700만 장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 IP 반열에 올랐다. 메타크리틱 '머스트 플레이' 선정, 'BAFTA 게임 어워즈 2024' 게임 디자인 부문 수상, '스팀 어워드 2023' 수상 등 주요 시상식 성과 역시 일회성 흥행이 아닌 작품성과 설계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플랫폼 확장 전략 또한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스팀을 시작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Xbox 등 콘솔 전반으로 저변을 넓혔고, '고질라', '용과 같이' 등 글로벌 인지CE IP와의 컬래버레이션 DLC를 통해 세계관 확장과 팬층 결속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제 단일 히트작을 넘어, 지속적으로 확장 가능한 글로벌 게임 IP로 평가받고 있다.
◆ 모바일 중심 중국 시장과 맞닿은 설계…전략적 확장의 필연성
이번 중국 출시는 이러한 IP 경쟁력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 심는 과정에 가깝다. 중국판 모바일 버전은 PC·콘솔 버전의 핵심 재미 구조를 유지하되, 조작 방식과 UI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설계했다. 짧은 플레이 세션에서도 탐험과 성취가 명확히 전달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 게임 시장의 구조 역시 이러한 선택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은 전체 매출의 약 73%를 차지하며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단순한 캐주얼을 넘어, 짧은 플레이 시간과 성장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가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흐름 속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설계는 시장 요구와 높은 정합성을 보인다. 일정 시간 동안 진행되는 해양 탐사, 수집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경영과 성장 구조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플레이 패턴을 제공한다. 단순히 플랫폼을 옮긴 것이 아니라, 중국 시장의 소비 습관과 장르 선호를 고려한 '전략적 이식'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사전 지표로 확인된 흡인력…현지화 전략까지 더했다
출시를 앞둔 현지 반응 역시 주목할 만하다. 중국 모바일 게임 플랫폼 탭탭(TapTap)에서는 유료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달 1일 기준 사전 예약자 수가 약 150만 명에 달하며, 인기 예약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샤오홍슈에 공개된 출시 발표 영상 또한 좋아요 1만5천 회, 댓글 2천 개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탭탭 내 이용자 평점은 10점 만점에 9.4점으로, 테스트 참여자들은 직관적인 조작감과 탐험의 다양성, 내러티브 완성도를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작의 밀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다수 등장하며 플랫폼 전환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민트로켓은 여기에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더한다. KFC, 스시로 등 중국 내 인지도 높은 외식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리듬 게임 '뮤즈대시(MUSE DASH)'와의 인게임 협업 콘텐츠를 통해 젊은 이용자층 공략에도 나선다. 콘텐츠·마케팅·플랫폼 전략이 동시에 맞물리는 구조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중국 출시는 단순한 시장 진입이 아니다. 글로벌 흥행으로 증명된 IP 경쟁력 위에, 모바일 최적화와 현지화 전략이 정교하게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독창적인 게임성과 시장 맞춤형 설계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오는 6일 이후 중국 시장의 반응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